'읽는다'는 것은 인쇄된 활자를 보고 뜻을 얻어내는 과정이다. 그리고 읽는 것은 또한 언어를 배우고 의사소통을 하고 정보와 생각을 나누는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읽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정보를 얻고 생활하는데 필수가 되어있다. 요즘에는 책, 신문, 잡지, 전단지 같은 종이에 잉크로 인쇄된 글자들 뿐만 아니라 컴퓨터 모니터, 휴대전화, 이북 리더기 등 전자 디스플레이로도 많은 사람들이 늘 읽고 있다. 그리고 읽기는 보통 혼자서 조용히 이루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특히 그렇다. 문해력과 독해, 책 읽기가 각광받는 시대에 책육아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이다. 엄마 또는 아빠가 아이를 위해 활동 시간 또는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준다는 사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어린이 조선일보(2023년 5월 8일 자)에서 다음 내용을 읽었다.
국제 학술지 'PNAS'에서 영국 저널리스트인 리처드 스틸은 "독서가 정신에 미치는 효과는 운동이 신체에 미치는 효과와 같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은 글을 읽을 때 서로 다른 뇌 부위가 활발하게 연결되고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전두엽과 측두엽 간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면서 뇌를 자극한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똑똑해진다.' '독서가 뇌에 좋다'는 말이 사실이라고 한다. 또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미국 택사스 휴스턴의대 등 국제 연구진이 진행한 실험에서 실험참가자들이 독서하는 동안 전두엽과 측두엽 간의 네트워크가 활성화 된다는 것을 밝혔다고 한다. 실험참가자 36명은 뇌 전극을 삽입하고 일반문장과 재버워키 문장(문법적으로는 맞는데 신조어나 합성어 등이 많은 문장을 뜻함.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넌센스 시 '재버워키'에서 유래) 그리고 단어만 나열된 문장을 읽도록 의도되었다. 연구진이 뇌 활동을 관찰해 보니 문장을 읽는 동안 서로 다른 퇴 부위 간의 연결이 활발해지고 문장이 복잡해질수록 전두엽에서 측두엽으로 보내는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또 새로운 단어를 이해하려고 할 때, 측두엽에서 전두엽으로 보내는 네트워크가 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이는 기존지식과 문장 내용을 서로 연결해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한다.
우리 뇌에서 전두엽은 사고력과 기억력 등을 관장하는 것으로, 측두엽은 언어능력에 영향을 끼치는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글자를 읽어 문맥과 의미를 파악하는데 전두엽과 측두엽의 기능이 함께 작용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독서가 이해력과 언어능력 등 뇌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이유는 여러 뇌신경 회로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상호작용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EBS '독자생존' 다큐멘터리에서는 노화 속도를 감속시키는 비결로 독서를 꼽았다. '독자생존' 제작진은 9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21년간 추적 관찰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90+연구'팀이 이른바 '슈퍼 에이저'들의 건강 비결로 독서를 꼽았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한다. 빠르게 변하는 21세기에 '잘' 살아남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독서'를 제시하는 것이다. 일본의 건강수명 1위 야마나시현은 스포츠 참여율은 전국 최하위지만 도서관과 서점의 숫자가 전국 1위라고 한다. 미국의 '슈퍼에이저'들의 공통 생활 습관은 꾸준한 독서라고 한다. 이제 독서는 취미생활이 아니라 생존능력이 되었다.
그렇다면 독서의 방법, 즉 읽기의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찾아보니 통독, 음독, 묵독, 정독, 미독, 속독, 발췌해서 읽기. 이 정도가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방법 중 묵독과 속독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 책을 읽으면서 SQ3R에 관심이 생겼다. 이 방법은 정보 글이나 설명글을 읽을 때 유용하다. 자기개발서를 주로 읽는 요즘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1단계는 훑어보기(Servey)이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대략적으로 훑어보는 읽기인데 책을 쓴 저자의 의도와 어떤 방향으로 읽으면 좋을지 알 수 있다. 저자가 누구인지 제목과 목차를 살펴보고 목차 내에서 어떻게 소제목이 나오는 지를 보면 된다. 그리고 2단계는 질문하기(Question)이다. 주제가 뭘까?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다음 단계인 읽기(Read)를 시작한다. 앞에서 가진 궁금증과 질문을 해소하기 위해 답을 찾으며 읽어간다. 반복되는 개념이나 어휘에 밑줄을 긋거나 저자가 강조하는 단락이나 문구 등에 표시를 하면서 읽고 본인에게 적용되는 사항이나 인상 깊은 구절이 나오면 포스트잇을 붙여 가며 읽는다. 적극적인 독서 방법이다. 4단계는 암기하기(Recite)이다. 책을 읽고 난 후 2단계에서 가졌던 의문과 3단계에서 찾아낸 답을 정리하고 기억하는 단계이다. 본인만의 줄거리를 정리해 보거나 사건전개도를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 단계는 재검토(Review)하기이다. 이전 단계에서 정리한 줄거리, 질문과 답을 확인하면서 놓쳤던 부분이 있거나 내게 적용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는 단계다. 지금껏 4단계와 5단계를 소홀히 했었다. 읽는 것은 누구보다 빨리 읽고 요약을 해냈지만 정작 내게 필요한 부분을 책에서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머릿속에서 휘발되고 책에 대한 짧은 이미지만 남아있다. 결국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다. 읽기만 하고 얻질 못했다. 시간을 채우기 위한 독서를 해왔다.
이번 포스팅을 시작으로 좀 더 진실하고 살아남는 독서를 해야겠다. 이 카테고리는 그 발자취가 될 것이다. 매일 30분 독서라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읽을 때 좀 더 알차게 읽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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